합동추모관

김벌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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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현 하남시)에서 태어나서 9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6.25 전쟁이 터지고 1.4 후퇴 당시 보국대 운송대원으로 일하던 아버지도 사고로 척추를 다쳤다. 돈을 밝히던 새어머니에게 학대당하다가 서울로 몰래 상경해 체신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명동 국립극장에서 스태프로 활동했다.

이후 오지명, 최불암 등이 창단한 동인극단에서 활동하다 극단 '행동무대'를 창단하고 체신부에서 전신기사 일로 생계를 꾸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동아방송 개국 초대 멤버로 취직해서 음향효과를 전담하게 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운드 디자이너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특히 이때 만난 김종삼과 함께 사실적인 일차원의 소리를 넘어 상징적인 이차원적 소리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아일보 계열의 광고회사 '만보사'와 만보사 소속 윤석태 감독과 수많은 광고를 만들어 대히트를 했다. 하지만 1975년 동아일보 언론자유 투쟁 사태로 인해 방송국이 거의 개점폐업 상태에 이르자 방송국을 나오고 퇴직금으로 음향 스튜디오 38오디오를 차리고 로보트 태권 V의 음향을 담당해서 히트를 했다.

이후 1986 서울 아시안 게임, 1988 서울올림픽, 1993 대전 엑스포,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및 여러 대통령 취임식 등 굵직한 행사에서 음향을 담당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소리의 달인'과 같은 칭호들도 얻게 된다.

2007년에는 자서전인 '제목을 못 정한 책'을 발간했다. 컨셉이 아니라 정말로 제목을 못 정해서(...)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이름을 지어주세요'라고 공모전을 연 끝에 '불광불급'이라는 제목을 얻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어왔던 여러가지 일들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홍익대학교에서 겸임교수직을 역임하였다.

2018년 5월 21일 노환으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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