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추모관

강신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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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만든 작품이 《표 선생 수난기》인데, 주인공 여인이 방황하던 중 아들의 친구와 불륜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1960년 1월 사상계에 발표한 작품이 그녀의 작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인 젊은 느티나무인데, 이 작품으로 인해 또다시 문학계에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 재혼을 통해 남매가 된 두 남녀의 사랑, 지금으로 치면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간의 로맨스로 지금까지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보수적인 문인들은 통속적인 대중소설이라며 갖은 비판을 퍼부었다. 

이후 6.25 전쟁을 다룬 그보다는 유일하게 서울의대 부속병원 학살 사건을 담은 장편소설 《임진강의 민들레》, 조선 사대부 집안 여성의 삶을 표현한 《간신의 처》 등을 집필하여 다양한 주제와 표현으로 한국 페미니즘의 싹을 틔웠다.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 자격을 얻었으나 2001년 5월 12일 유일하게 한국 문학에서 올린 학살사건이 벌어졌던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78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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