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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위
합동 추모김정위 이슬람학자

김정위 이슬람학자

영면일:2025년 11월 29일추모소 개설:2025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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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위님을 추모합니다.

김정위(金定慰, 1936년 ~ 2025년 11월 29일)는 대한민국의 이슬람학자이다.

1936년(호적상 1937년) 경상북도 경주에서 태어났고, 부산사범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마친 뒤,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건너가 카라치대학교 회교역사학과에서 다시 공부했다.

학문의 폭을 넓혀 1976년에는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이슬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자신의 연구 여정을 완성했다.

1976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교수로 부임했지만, 같은 해 새롭게 이란어과가 문을 열자 주저 없이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1973년 제1차 석유 파동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가 1976년에 국내 최초로 이란어과를 만든 것이다. 초창기엔 영어과 교수들이 임시로 강의를 맡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관련 유학과 전공을 갖춘 진짜 ‘전임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 이후 한국중동학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문화센터 소장, 한국이슬람학회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장과 부총장까지 두루 거치며 학문적 기반을 꾸준히 넓혀갔다.

1995년 대한민국 최초의 페르시아어-한국어 사전(5만5천 단어)을 펴냈다. 1992년 중앙일보 기사에서는, 그가 사전 편찬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전한다. "이란어과가 매년 30명 넘는 학생을 배출하고 있지만, 변변한 우리말 사전 하나 없어 페-영어 사전이나 페-일본어 사전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 늘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당시 페르시아어 특유의 활자조차 한국에서 구할 수 없었기에, 그는 컴퓨터 작업으로 단어가 들어갈 칸만 비워두고 발음 기호와 뜻풀이를 먼저 채웠다. 이란에서 들여온 페르시아어 사전에서 5만 5천 개의 단어를 하나씩 오려 풀칠해 붙이는 '수작업'을 반복해야 했다. 기본 자료는 테헤란 대학 교수가 만든 '콘사이스 페르시안–영어 사전'이었고, 그 안의 방대한 영어 뜻풀이를 한국어로 옮기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2002년에 펴낸 '이슬람 사전'역시 국내 최초의 이슬람학 사전이었다. 이 밖에도 '이슬람 문화사', '이슬람 사상사', '중동사', '이슬람 입문' 등 굵직한 저서를 남겼고, 2010년에는 이란을 대표하는 시인 18명의 삶과 작품을 소개한 ‘페르시아어 시집’ 번역본까지 선보였다.

2025년 11월 29일 오전 12시 30분 노환으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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