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鄭健溶, 1947년 8월 1일 ~ 2026년 1월 10일)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 제4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산업은행 총재을 지냈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수도 서울에서 보냈으며, 1966년 명문 사학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이후 국가 행정과 법 제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에 진학하여 1973년 행정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에 따라 1994년 서강대학교 경제정책대학원에서 금융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5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한 그는 대한민국의 금융·재정 정책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정통 경제관료이다. 초기 관료 생활을 거쳐 1990년대 초반에는 재무부 금융정책과장을 맡아 금융 제도와 정책 수립을 총괄하며 거시 금융정책의 실무를 이끌었다. 이후 관세청으로 자리를 옮겨 부이사관으로 근무하였고, 1996년에는 관세청 기획관리관으로서 조직 운영과 중장기 행정 기획을 담당하였다.
1996년 하반기부터는 국세심판소 제6심판관으로 재직하며 조세 불복 심판 업무를 수행하였고, 1997년 말에는 외환위기 직전의 긴박한 시기에 재정경제원 금융총괄심의관으로 발탁되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정책 조정과 심의를 담당하였다. 이어 1998년 재정경제부 출범 이후에는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금융 구조조정과 제도 개편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 시기 그는 학계와의 연계 활동도 병행하여 한국증권학회 부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정책과 이론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였다. 1999년에는 재정경제부 ASEN 준비기획단 사업추진본부장으로서 국제 금융 협력과 대외 경제 전략 수립 업무를 주도하였다.
2000년 이후에는 금융 감독과 정책 집행의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며 금융시장 안정, 자본시장 감독, 금융기관 건전성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후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한국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의 구조조정, 기업금융 지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그는 금융·산업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J&A FAS 회장, STX 고문을 맡아 민간 부문의 경영 자문과 전략 수립에 참여하였으며, 한국금융연구센터 이사장으로서 금융 정책 연구와 담론 형성에 기여하였다. 또한 나이스그룹 금융부문회장으로 활동하며 금융 정보·신용평가 산업의 발전과 고도화에 힘썼다. 이처럼 그의 경력은 한국 금융 행정과 정책,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연속적이고 입체적인 궤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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