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신용
합동 추모김신용 작가

김신용 작가

1945년 4월 1일 - 2026년 1월 15일 (향년 80세)추모소 개설:2026년 1월 17일
118명 방문

김신용님을 추모합니다.

김신용(金信龍, 1945년 4월 1일 ~ 2026년 1월 15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14세 무렵부터 가정과 사회의 보호망에서 벗어나 부랑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지게꾼을 비롯한 각종 막노동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청소년기부터 지속된 이러한 삶은 안정된 거처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교육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의 삶은 줄곧 육체노동과 이동을 반복하는 유랑의 시간으로 채워졌으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 자체가 생존의 과제가 되었다.

정규 교육 과정을 이수하지는 못했으나,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멈추지 않았다. 학교라는 제도적 공간 대신 책이 그의 배움의 터전이 되었으며, 예술·문학·철학 분야의 서적을 중심으로 폭넓은 독서를 지속했다. 축적된 독서 경험은 체계적인 교육을 대신해 그의 사유를 단련시켰고, 언어를 다루는 감각과 세계를 인식하는 관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토대로 작용했다. 특히 삶의 현장에서 체득한 체험과 독서를 통해 얻은 사유가 결합되면서, 그의 언어는 추상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현실 감각을 지니게 되었다.

수차례에 걸친 수감 생활 역시 그의 삶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두 번째 교도소 출감 당시에는 이미 습작 시가 시집 한 권 분량에 이를 정도로 축적되어 있었으며,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감금과 고립의 시간은 그에게 사유의 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노동과 수감, 그리고 독서와 내면 성찰의 시간이 교차하면서 그의 시적 언어는 점차 뚜렷한 형상과 방향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이후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근간이 되었으며,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현실을 응시하는 시적 태도로 이어졌다.

1987년에는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보도블록을 까는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며, 도시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사회의 주변부를 떠받치는 노동을 감내해야 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이후 그의 시 세계에 깊은 흔적으로 남아, 현실의 고단함과 인간 존재의 취약성을 응시하는 시선으로 이어졌다.

1988년에 출간된 첫 시집 《버려진 사람들》은 이러한 삶의 궤적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이 시집에는 공사장 잡부로 일하던 시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의 삶과 고단한 노동의 현실이 절제된 언어로 담겨 있다. 이는 개인적 체험을 넘어 당대 사회의 그늘을 증언하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후 그는 충청북도 충주시 인근의 시골 마을 도장골로 거처를 옮겨, 텃밭을 일구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선택했다. 이 시기에는 자연과 일상, 그리고 삶의 근원적 의미를 주제로 한 시들을 발표하며, 이전의 도시 노동 체험에서 한 걸음 물러난 사유의 세계를 펼쳐 보였다. 자연 속에서의 생활은 그의 시 세계에 새로운 리듬과 감각을 부여했다.

경기도 시흥시 소래벌판에 거주하며 시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같은 날들의 기록》(세계사, 1990) ISBN 8933810099

《도장골 시편》(천년의시작, 2007) ISBN 9788960210295

분향

11

추모합니다

분향함을 클릭하여 향을 꺼내세요.

헌화

1
송이

최근 헌화

박미르

국화꽃 헌화

꽃 더미를 클릭하세요

1회만 헌화 가능
공유:

추모글

0

아직 추모글이 없습니다.

첫 추모글을 작성해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추모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분향
11
헌화
1
송이
추모글
0
방문자수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