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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년
합동 추모김용년 편곡가

김용년 편곡가

영면일:2026년 2월 25일추모소 개설:2026년 3월 2일
40명 방문

김용년님을 추모합니다.

김용년(1944년 ~ 2026년 2월 25일)은 대한민국의 편곡가이다.

1944년 경성부(現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거장이다. 1969년 6인조 록밴드 ‘롤링 식스’의 멤버로 베트남 주둔 미군 부대 무대에 오르며 음악 인생을 시작했고, 이후 밴드 ‘비블루’를 거쳐 1972년 라틴 음악 그룹 ‘조커스(JOKERS)’의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며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드러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그는 본격적으로 한국 가요계의 흐름을 바꿀 편곡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정규 교육보다 집요한 노력과 열정으로 실력을 완성한 인물로 널리 회자된다. 밤새 AFKN 방송을 녹음해 귀로 선율을 받아 적는 채보 작업을 반복하며 음악을 체득했고, 이를 통해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탄탄한 편곡 역량을 다졌다. 1970년대 ‘오치수 악단’ 등에서 건반 연주자로 활동하며 현장을 누빈 그는, 1980년대에 이르러 마침내 편곡가로서 압도적인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작곡가 김희갑과의 협업은 한국 가요사에 길이 남을 황금 콤비로 평가받는다. 이동원·박인수의 〈향수〉, 조용필의 〈킬리만자의 표범〉과 〈그 겨울의 찻집〉,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은 그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편곡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완성됐다. 또한 이용의 〈잊혀진 계절〉,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김수희의 〈남행 열차〉, 태진아의 〈옥경이〉 등 장르를 초월한 수많은 히트곡 역시 그의 손길을 거쳤다.

그가 남긴 3,700여 곡의 편곡·작곡 작업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한국인의 추억과 감정을 관통한 음악적 유산이라 할 만하다. 그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곡의 숨결을 완성한 진정한 마에스트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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